러시아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제기되면서 신흥국의 화폐 가치가 폭락하는 가운데 터키 리라화도 16일(현지시각)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이날 장중 달러 당 2.41리라를 기록해 전날 기록한 사상 최저치 2.39리라에서 추가로 더 떨어졌다.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은 지난 1일 달러당 2.20 리라였으나 보름 만에 10% 급등했다.
리라화 가치의 하락은 유가 급락세가 지속하고 러시아 루블화가 폭락하는 등 신흥시장에서 자금 이탈 우려가 커졌고, 지난 14일 경찰이 대통령의 정적 측 언론인을 대거 검거함에 따라 정정 불안이 심해진 여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라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세를 보여 심리적 지지선인 3.0 리라선이 무너졌다.
리라화는 지난 1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신흥국 통화가 급락할 당시 달러당 2.3 리라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터키 리라화, 사상 최저…신흥국 화폐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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