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맞은 그린카드, 친환경 소비 이끈다

에코머니 등 인센티브 제공
발급처, 참여 기업 및 가맹점 증가

친환경 소비 생활을 유도하는 그린카드가 오는 22일이면 출시 2년을 맞는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거나 가정 내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시 '에코머니'포인트 등이 쌓이는데다 연회비가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는 카드다.

그린카드는 범 국민적 친환경 생활신천을 목적으로 지난 2011년 7월 탄생했다. 앞서 정부는 같은해 4월 BC카드를 운영사로, BC카드 및 KB국민카드를 발급사로 선정해 출시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그린카드 누적 발급좌수는 출시 2년여 만에 600만장을 넘어섰다. 그린카드는 체크 및 신용카드로 발급되는데, 현재 발급 비중은 약 7대3 가량이다.

그린카드의 기본 콘셉트는 포인트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사용자의 친환경 생활 및 소비를 유도하는 데 있다. 민간 영역에 혜택을 줘 친환경 생활에 적합한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동시에 국내 소비자가 익숙한 '포인트 제도'와 결합을 시도한 셈이다.

그린카드는 가정 내에서 전기, 가스, 수도 등 생활 에너지 절약시 각 지자체에서 최대 7만~10만점까지 에코머니 포인트를 준다. 또 친환경인증제품을 구매하거나 에코머니 가맹점을 이용하면 1~5%의 에코머니를 제공한다. 전국 문화, 레저시설 등 공공부문에서도 그린카드 결제시 최대 5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전국 36개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입장료가 면제되는데다, 국립공원 직영 야영장 36곳과 주차장 40곳에서 각각 50%, 10%씩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그린카드 신용카드의 경우, 타 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없다. 전국 백화점, 대형할인점, 학원, 병원업종에서 상시 2~3개월 무이자할부도 제공한다.

그린카드 제품에 참여하는 기업과 혜택 가맹점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눈에 띤다. 현재 100곳이 넘는 녹색제품 제조사가 그린카드 네트워크에 참여 중이다. 비씨카드 플랫폼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최근주요 카드사에서 혜택 및 부가서비스를 줄이고 있는 반면, 그린카드에 따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제휴 가맹점은 늘고 있어 그린카드 회원의 혜택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엔 신협을 포함해 그린카드 발급처가 14곳으로 늘었다. 최근엔 제주은행과도 발급제휴 협의가 진행 중이다. 비씨카드는 그린카드로 친환경 제품 구매 시 자동 식별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그린POS 시스템'의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1만9000여곳에 설치된 '그린POS시스템'을 소상공인진흥원 및 나들가게 등과 협의, 연내 2만1000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오현승 세계파이낸스 기자 hsoh@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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